지난 겨울은 PED(돼지유행성설사병)의 계절이라고 할만큼 너무 많은 농장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아직까지도 PED가 너무 많이 유행하고 있기 떄문에 내 농장의 돼지를 잘 지킨다면 돈가가 좋은 여름철에 많은 돼지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농장에서는 아래의 6가지만 준수하더라도 PED가 내 농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6가지의 원칙을 준수해서 다가올 여름철에 많은 돼지를 출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1. 출하대 적재함에 절대 올라가지 마라.출하대 적재함은 PED에 오염되어 있다고 간주해도 무방하다. 아무리 소독과 건조를 하더라도 현
축산농가는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축사의 개축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오래되고 낡은 축사를 보완하기 위함인데, 축종 변경에 따른 구조 변경이 이루어지기도 한다.대규모 사육농가는 개축을 통해 선진형 축사구조로 진화하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과 설비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그런데 일부 지자체에서 가축사육 제한구역에 관한 조례에 따라 축사의 개축을 불허하고 있어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지자체장은 가축분뇨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가축분뇨법’) 제8조에 따라 조례를 통해 가축사육 제한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 주거밀집지역
2022년 6월 축산법 개정을 통해 축산업의 허가 및 등록 요건에 ‘악취저감 장비·시설’이 의무화 되었으며, 법에서 인정하는 사양은 다음과 같다.① 부숙(腐熟: 썩혀서 익힘)된 액비(液肥: 액체 비료)를 임시 분뇨보관시설에 있는 분뇨와 교체·순환시키는 방법으로 악취물질의 발생을 저감시키는 장비 또는 시설② 음수(飮水)의 성분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분뇨에서 나오는 악취물질의 발생을 저감시키는 장비 또는 시설③ 악취물질을 연소·흡수·흡착·응축·세정·산화·환원 또는 분해하는 방법으로 악취물질의 발생을 저감시키는 장비 또는 시설④ 그 밖에
한돈팜스 자료에 근거한2021~2023년 국내 양돈 생산성 추이한돈팜스 기준 2021~2023년 국내 양돈 생산성(PSY)은 각각 21.6두, 21.5두, 21.9두로 발표되었다. 3년간 생산성 개선이 거의 없이 제자리에 머문 상태이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 자체가 안될 만큼 낮은 생산성이다.2021년만 놓고 보면 PSY 기준으로 적게는 5.7두, 많게는 12.4두까지 차이가 나타나고 있으며 MSY로 비교 시 적게는 6.7두, 많게는 13.2두로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반면 최근 들어 우리 주변 양돈농가들을 살펴보면 이전에는
한돈미래연구소에서 해외 양돈전문가인 John Carr 박사에 의뢰하여 작성한 '세계 주요 돼지고기 생산 국가의 가축복지 법령과 시행을 포함한 동물복지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돼지는 들판(군사공간)이 아닌 숲(산)을 좋아한다고 한다.우리는 돼지의 복지를 논함에 있어 단순히 스톨이 아닌 군사공간을 제공하느냐 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것은 돼지 입장에서 보았을 때 전혀 논외의 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돼지 입장에서는 어차피 숲에서 자유롭게 생활하지 못하는 것은 같기 때문이다.돼지에게 진정한 복지를 제공하고자 한다면
잊을 만하면 듣는 말이 “두록 산자수가 너무 적어요. 두록도 새끼를 많이 낳도록 개량해 주세요”라는 것이다. 이 질문은 일반 비육농장보다는 주로 두록을 사육하는 농가에서 이 같은 요청을 많이 한다.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은 경험도 있다. 십여 년 전 국제학회 참석 중 어떤 나라의 국가 연구기관에서 두록 번식성적 개량을 추진한다고 발표하던 것을 들었다. 비슷한 얘기로 해외 종돈 회사에 견학을 갔을 때 담당자가 하는 말이 “한국 손님들은 두록을 선발할 때 유두를 꼭 확인하는데, 이게 무슨 의미이냐?”라는 반문이었다.혹시 세계적으로 부계로
2019년 9월 북한으로부터 유입되었다고 보이는 ASF가 아직도 기세가 등등하다. 사육돼지보다 야생멧돼지에서 감염 케이스가 많은 것을 보니 야생멧돼지에서 사육돼지로 감염경로가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사육돼지로의 감염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여러 가지 규제와 통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농장 외부에 산과 하천을 돌아다니는 야생멧돼지들이 ASF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개체들이라면 사육돼지로 ASF가 전파되는 것이 불가능하니 농식품부가 여러 가지 규제와 통제를 쥐어짜내며 만들어 내는 스트레스도 덜할 것이다.지금
“어째서 우리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어렵게 돼지를 키우면서 누군가를 불신하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바로 종돈과 질병은 빠르게 진화하는 반면 농장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 즉, 환경, 영양, 위생, 모돈의 변화를 추적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여전히 우리는 눈을 가린 채 운전하는 것처럼 위험하기 짝이 없고 절에 가서 젓갈을 찾듯이 엉뚱한 곳에서 시간을 낭비하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다”최근 들어 고병원성 PRRS가 큰 화제를 모을 정도로 전국적인 확산세를 이어
생돈을 출하함에 있어 ‘원료돈 공급(구매) 조건표’라는 것이 존재한다. 생돈을 판매하는 농장과 생돈을 구매하는 육가공업체 간 사전조율을 통해 ‘원료돈 공급(구매) 조건표’를 협의하고 거래가 시작된다.원료돈을 정산하는 거래조건의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 할 수 있다. 생체중량을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지급률제(생체중량*지급률*지육시세)와 지육중량을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도체등급제(지육중량*지육시세)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고 보면 될 것 같다.생체중량을 기준으로 하는 지급률제 정산방식에서 다시 여러 형태로 원료돈 공급(구매)
벨기에는 대한민국의 경상도보다 약간 작은 정도의 국토를 가지고 있는 국가로, 위로는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영토는 크지 않지만 뛰어난 농장 생산성으로 유럽의 양돈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벨기에의 양돈산업을 통해 전반적인 유럽 양돈의 상황 또한 엿볼 수 있다. 현재 벨기에 양돈산업은 크고 작은 변화를 맞고 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빠르게 변화하는 벨기에 양돈산업벨기에의 모돈 사육두수는 2005년 56.8만두 수준에서 2022년 35.3만두 수준으로 꾸준히 그
현장에서 다양한 질병을 파악하고 감별하는 일은 여러 노력을 필요로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돼지의 상태를 부지런히 살피면서 문제가 있는 개체는 선별하여 격리하기도 한다. 중간에 폐사한 개체는 보다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한다.부검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확인할 수 없는 내부 장기의 모습을 직접 관찰함으로써 폐사의 단서를 찾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따라서 현장에서 부검을 진행할 때에는 질병 소견에 대한 정확한 관점을 가지고 정상과 비정상 소견을 구별해 낼 수 있어야 한다.앞으로 연재할 질병탐구생활에서는 농장의 사례들을 보다
종합적 냄새 접근을 위한 LESS의 개념(공간 차단, 발현 억제, 냄새 제거) 중 첫 번째로 ‘공간 차단’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축산법에서 양돈 사육시설은 ‘자연환기 방식이나 벽이 개폐되는 방식이 아닌 구조로 설치할 것’으로 축사의 설치·구비 기준을 명시하며, 이는 무창형 축사와 기계식 환기를 의무화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무창형 축사는 사육시설을 밀폐 또는 차폐하는 방식으로 사육시설 내부에서 발생된 냄새가 자연적인 공기 흐름으로 주변에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기계식 환기는 배기휀이나 배기구를 통해 냄새가
농장에 가면 사장님과의 이야기가 끝나고 농장에 들어가기 전에 내가 묻는 말이다.“샤워 어디서 해요?”농장 들어가기 전에 샤워를 하고 싶다.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농장에 들어가지만 내가 농장에 들어갔다가 돼지가 아플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장에 들어가기 전에 샤워하고 농장에서 주는 작업복을 입고 방역적으로 안전하게 돼지를 보고 싶다.8대 방역시설로 많은 농장들이 농장 들어가기 전에 샤워실을 설치해 두었지만 사용하지 않는 농가들이 있다.개인적으로 꼭 샤워시설을 운영하여 농장에 출입하는 모든 직원, 출입자들이 샤워를 하고
최근 통계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구는 2022년 5,171만명에서 50년 후에는 3,522만명으로 약 30%(1,549만명)가량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22년 17.4%에서 2030년에는 25.2%, 2050년에는 40.1%, 2072년에는 47.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1인 가구 비중도 2022년 750만2천 가구로 전체 가구 중 34.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5년 20% 수준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1인 가구 돈육 소비는 2~3인 가구에 비해 소비
ASF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부산에서 확인될 때까지 약 3년 정도가 소요되었다. 국민대에서 흥미로운 연구보고를 하였는데, 연간 야생멧돼지 사냥비율에 따라 3년 내 대한민국 국토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얼마나 퍼지게 될 것인가 하는 내용이었다.연구에 따르면 2019년 ASF 첫 발생 이후 4년이 조금 지난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야생멧돼지 사냥비율이 연간
같은 가격으로 구매한 후보돈은 누구나 오래 사용하고 싶을 것이다. 돼지의 개량이 빨리 크고, 한배 새끼를 많이 낳도록 진행하다 보니 돼지도 바뀌고, 관리 방법도 변해야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돼지개량의 업무를 진행하는 필자에게 고객들은 종종 통뼈인 돼지로 개량해 달라는 얘기를 가끔 듣곤한다.즉, 다리가 굵어져야 지제가 튼튼하고, 이를 위해서는 다리 굵기를 측정해서 개량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그럴 것도 같은 이야기다.돼지의 체형을 측정해 개량형질로 사용하던 시기에는 체장, 체고, 체심 및 체폭 이외에도 관위를 측정하던 시대가 있
축산농가는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다양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가축의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의 전파, 축산기자재‧백신 등의 불량으로 인한 생산성 하락, 설비 불량으로 인한 농장의 화재 등이 그것이다.이러한 전형적 위험 이외에 누군가의 과실로 인해 농가에 공급되는 전기 인입선이 절손되어 농장의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최근 농장의 전업화·기업화 과정을 지나 ICT 융복합 ‘스마트팜’이 추진되면서 축사 전반의 환경관리, 사양관리, 경영관리 등에 전기 공급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가축은 사육단계에 따라 적절한 온
사료비와 사료요구율이 중요한 이유사료요구율을 포함한 사료비 분석이 중요한 이유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생산비의 60% 이상이 사료비이고 사료비 절감 없이는 비용절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2021년 이전에는 사료비 비중이 55% 전·후였다면, 2021년 이후 국제 곡물가의 급등으로 사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사료비 비중은 65% 전후까지 상승한 상태이다.비육돈 출하두당 사료비 계산방법비육돈 출하두당 사료비를 계산하는 방법은 단순하다.이다.출하체중의 경우 등급판정 기준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국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의 모습을 그리는 데 있어서 냄새 민원에 의한 대응은 빼놓을 수 없다. 축산법 개정을 통해 지난 6월 시행된 악취방지시설 의무화와 더불어 코로나 해소로 인한 행락객의 증가까지 냄새로 인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실정이다.본 연재를 통해 가축사육시설부터 가축분뇨처리시설 전반에 걸쳐 냄새를 저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을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첫 번째 시간으로 냄새를 정확히 정의하고, 이를 저감하기 위한 접근 방향을 얘기하고자 한다.냄새를 감지하는 감각은 후각(嗅覺)이며, 이것에 의해 액체나 공기 중에 떠다니는 ‘냄
돼지가 잘 먹고 잘 자라게 하기 위해 단백질, 아미노산, 에너지,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돼지의 품종, 유전력, 농장의 환경, 질병상태를 고려하여 영양 설계를 한다.돼지의 요구량에 적합한 영양 공급은 돼지의 사료 섭취량, 성장 및 FCR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아무리 정밀하고 좋은 사료를 급여한다고 하더라도 물이 부족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단백질에서 필수 아미노산과 같은 제한 아미노산의 부족은 돼지의 성장을 저해하듯이 물도 같은 역할을 한다. 농장의 환경관리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물을 제한하거나 또한 설비나 관리의 부재로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