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수준의 GMP 시설 ‘녹십자수의약품 예산캠퍼스’ 총괄 운영

# 생산 계획부터 시설 관리, 부서간 협력 강화까지 다양한 업무 수행

# 혁신적인 제품, 높은 품질, 재현성 확보해 고객 가치 실현에 최우선

# "농가·업계 긴밀한 소통으로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 발전 밑거름될 것"

▲ 녹십자수의약품(주) 예산캠퍼스 김영은 본부장
▲ 녹십자수의약품(주) 예산캠퍼스 김영은 본부장

1973년 창립 이래 반세기동안 동물약품시장을 선도해온 녹십자수의약품(주)(대표이사 나승식)은 단순히 약품을 판매하는 회사를 넘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해왔다.

세계 제일 동물 바이오 기업을 향한 녹십자수의약품의 발걸음은 지난해 50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가치의 혁신적인 제품을 공급하고 국내를 넘어 더 넓은 영역을 아우르는 회사로 거듭날 것을 선언한 녹십자수의약품은 지속적이고 꾸준한 제품 개발 노력과 적극적인 투자로 생산 설비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45년 동안 운영해온 용인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녹십자수의약품은 2022년 충남 예산의 새로운 백신공장에서 보다 선도적인 시설, 좋은 환경, 앞서 나가는 기술,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하며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다. 

새롭게 조성된 녹십자수의약품 예산캠퍼스(예산공장)는 세계적 수준의 생산 설비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균일한 품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유틸리티를 현장에서 모니터링하여 백신 제조까지 원스톱으로 연결했다.

​▲ 녹십자수의약품(주) 예산캠퍼스
​▲ 녹십자수의약품(주) 예산캠퍼스

원스톱 백신 생산은 균일한 품질과 안전성으로 세계시장에서 국내 백신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물약품 최초의 여성 공장장 김영은 본부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초기지인 예산캠퍼스 생산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00년 3월 녹십자수의약품 임상병리실 직원으로 입사해 25년 차에 접어든 지금, 김영은 본부장은 녹십자수의약품의 제품 생산을 총괄하며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본지에서는 치열한 변화가 기대되는 시장에서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김영은 본부장과 녹십자수의약품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생산 계획부터 시설 관리, 부서간 협력 강화까지 다양한 업무 수행

 Q  다양한 진로 중 동물약품업계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A  처음에는 동물약품업계에 대한 관심보다 수의사가 근무하는 기업에 대한 호기심으로 선택하게 됐어요.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방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던 중 결혼을 하면서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이동하게 됐고,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가 당시 수의과학검역원 과장님의 소개로 녹십자수의약품을 알게 됐죠.

그 당시 활발하게 진행됐던 자가백신 생산을 위한 실험실적 진단 업무에 대해 더욱 흥미가 생기면서 동물약품업계에 뛰어들게 됐어요.


 Q  오랜 시간 근무한 녹십자수의약품에 대해 소개한다면
 A  녹십자수의약품은 가금류의 뉴캣슬병 사독백신으로 백신 사업을 시작하였으나 이후 수십 년 동안은 양돈백신이 주력을 이뤘죠.

양돈백신 가운데서도 특히 ‘경구용 피이디 백신’은 세계 최초의 경구용 PED 백신으로 양돈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어요. 검사를 통해 백신의 효과와 돈군의 면역 상태를 확인해주는 진단 서비스도 유일하게 제공 가능한 회사였죠.

현재 판매되고 있는 녹수의 양돈 제품군은 백신부터 호르몬제까지 매우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습니다.

▲ 녹십자수의약품의 대표 제품인 '피이디가드', '써코가드-V', '콜리클 백신 주'
▲ 녹십자수의약품의 대표 제품인 '피이디가드', '써코가드-V', '콜리클 백신 주'

백신으로는 클로스트리디움 및 대장균 혼합 백신인 ‘콜리클 백신 주’, G2b형 피이디 백신인 ‘피이디 가드’, VLP 기술이 구현된 ‘써코가드 V’가 있고 롱액팅 주사제로 인기가 많은 ‘툴라젠-주’, ‘세프론 세븐’이 있습니다.

소독제로는 ASF에도 효과가 있는 산화제 계열 소독제 ‘하이캅’, 호르몬제는 ‘지피 600’ ‘데코모톤’ 등이 주목받고 있어요.


 Q  회사 내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는지
 A  예산캠퍼스 공장장으로서의 하루는 다양하고 도전적인 업무들로 가득 차 있어요. 제 일과는 보통 오전 중 공장의 운영 상황을 점검하며 시작됩니다.

전날 밤 동안 진행된 생산 작업의 결과를 확인하고, 당일 생산 계획을 최종적으로 검토하는 일들이 포함돼요.

저의 주요 책임 중 하나는 생산 공정의 효율성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선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생산 라인의 작업 상황을 확인하고, 생산팀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혹은 발생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죠.

또한, 생산 공정에서 사용되는 장비의 상태와 성능을 점검하여 예방 정비를 실시하는 것도 중요한 일 중 하나에요. 품질관리 업무는 저희 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 녹십자수의약품(주) 예산캠퍼스 김영은 본부장
▲ 녹십자수의약품(주) 예산캠퍼스 김영은 본부장

품질관리팀과 함께 생산된 백신 제품과 벌크 원액 등이 모든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합니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품질 검사와 시험을 실시하여 문제가 발견되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연구개발 부서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요. 신제품 개발이나 기존 제품의 개선 작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생산 공정과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해요. 이는 공장에서의 실제 생산 가능성을 평가하고, 새로운 기술이나 공정을 도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더해 직원 관리와 팀워크 강화 또한 제 일과의 중요한 부분이에요. 인사팀과 함께 직원들의 교육과 발전을 지원하고 생산성과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요.

녹십자수의약품의 기본 철학도 직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 환경에서 쾌적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죠. 하루의 마무리는 일일 생산 기록서를 검토하고 다음날과 장기 계획에 대해 준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처럼 예산캠퍼스의 공장장으로서의 하루는 매우 바쁘고 다양한 업무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하지만 동물의 건강과 복지에 기여한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끼며, 이러한 도전을 즐기고 있습니다.


1년 간의 공장 이전 프로젝트 마무리
세계적 수준의 GMP 생산 시설 갖추다

 Q  업무에 있어 어려웠던 순간이나 고충이 있었다면
 A  경기 용인에서 45년간 운영되던 공장을 충남 예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갑작스러운 큰 변화였어요. 오랫동안 함께 근무해온 직원들과 함께 예산으로의 이동을 준비하면서 고민했던 시간들이 25년 근무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지 않았나 싶어요.

당시 용인 공장을 운영하면서 신규 백신공장 리모델링을 동시에 진행하게 되는 국내 최초의 백신공장 이동 프로젝트를 맡아, 제한된 기한 안에 공사를 마치고 관련된 인허가를 승인받는 과정에서 많은 스트레스와 어려움이 있었죠.

믿고 따라와주었던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대표이사님이 없었다면 아마 중도 포기를 했을 것 같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A  보람을 느꼈던 순간도 공장 이전이라는 어려운 프로젝트를 마무리했을 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공장 이전 프로젝트는 2020년 8월부터 시작되어 약 2년여 만에 완료됐어요. 

물론 비용적, 시간적인 측면에서 100% 완벽하게 마무리되진 못했지만 현재 예산공장은 GMP 인증을 완료하고 필요한 품목 인허가들이 이전되었으며, 제품이 생산되어 판매로 이어지고 있는 선순환 궤도를 타고 있습니다.


 Q  45년 동안 운영해온 용인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충남 예산으로 백신생산 사이트를 이전한 배경과 신규 백신공장 시설의 주요 특징은
 A  ‘녹십자수의약품’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제품의 품질과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공장 이전이 결정되었죠.

1973년 설립된 녹십자수의약품은 이후에 몇 차례 증축 및 확장 공사를 진행해 왔으나 한정된 공간 안에서의 작은 변화일 수밖에 없었어요.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시설이 필요성이 대두되던 시기에 충남 예산의 신규 백신 공장을 인수할 기회가 생겼죠.

이 기회를 통해 녹십자수의약품의 생물학적제제 전 제품을 해당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GWP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예산에 있던 기존 공장은 양돈용 사독백신 1개 제형만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나, 녹십자수의약품은 다양한 제형의 생물학적제제 약 50개 품목을 생산·시험할 수 있는 공간과 시스템이 필요해 약 1년 반 정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현재의 공장을 완성하였습니다.

▲ 녹십자수의약품(주) 예산캠퍼스의 HAVC 시스템 설비
▲ 녹십자수의약품(주) 예산캠퍼스의 HAVC 시스템 설비
▲ 녹십자수의약품(주) 예산캠퍼스의 퓨어스팀 제너레이터
▲ 녹십자수의약품(주) 예산캠퍼스의 BMS 모니터링 시스템
▲ 녹십자수의약품(주) 예산캠퍼스의 BMS 모니터링 시스템
▲ 녹십자수의약품(주) 예산캠퍼스의 백신제조설비
▲ 녹십자수의약품(주) 예산캠퍼스의 백신제조설비
▲ 녹십자수의약품(주) 예산캠퍼스의 백신포장설비
▲ 녹십자수의약품(주) 예산캠퍼스 연구시설

새로운 예산캠퍼스는 기존 공장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탄탄한 유틸리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건물 관리 시스템인 BMS(Building management system)입니다.

예산캠퍼스 3층에 위치한 16대의 공조기와 수처리 장비는 각각의 시스템이 BMS와 연결되어 작업장의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기준을 벗어날 경우 즉시 알람 정보가 담당자에게 전달되어 문제 발생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하죠.

이러한 시스템은 기존 공장에는 없었던 시스템이기 때문에 외부 방문객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공장 이전과 동시에 생물학적 제제를 제외한 주사제, 소독제, 산제와 같은 제형의 경우 전 제품 모두를 외부 생산업체로 돌리는 CMO 비즈니스도 함께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녹십자수의약품은 다양한 화학제품을 ‘자체 생산’하였으나, 예산캠퍼스로 이전 후 100억원 규모의 화학제품을 위탁 생산하고 있어요.

이는 중소규모 동물용의약품 회사의 전체 매출 규모에 해당되는 금액이며, 이를 동물용의약품 전체 시장과 공유함으로써 국내 동물약품시장 동반 성장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Q  시설 외에도 관심을 갖고 운영하는 부분이  있다면
 A  녹십자수의약품은 품질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그 일환으로 2023년 2월 ISO 9001:2015(품질경영시스템)을 획득했습니다.

이 인증은 자사의 품질경영시스템이 국제 규격에 맞게 이루어지는지 평가, 심사를 통해 진행돼요. 이 시스템은 GMP와 맞물려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산캠퍼스로 이전 후 공장 운영을 위해 내부적으로 구축한 동물용의약품 제조 관리 시스템을 객관적으로 인증받고 신뢰성을 확보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이번 인증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품질경영을 통한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을 전 세계적으로 공식 입증함으로써 수출 등 해외 진출 과정에서 대외 신뢰도가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서도 2023년 4월에는 환경경영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인적, 물적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체제를 갖추며 지속적인 환경개선을 이루어 나가는 시스템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아 ISO 14001:2015(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어 8월에는 ISO 37301(규범준수경영시스템) 인증까지 받게 되어 ESG 경영 실천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관련 업계 및 농가들과 긴밀한 소통으로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 발전에 밑거름될 것"

▲ 녹십자수의약품(주) 예산캠퍼스 김영은 본부장
▲ 녹십자수의약품(주) 예산캠퍼스 김영은 본부장

 Q  앞으로 동물약품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변화될 것인지,  변화하는 동물약품시장에서 녹십자수의약품 생산본부의 목표는
 A  국내 동물약품시장은 아직까지도 다국적 기업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시장이죠.

아쉽게도 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국내의 중소기업들은 다국적 기업의 카피 제품을 여전히 만들고 있는 게 현실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은 다양한 시도와 혁신이 가능한 다이나믹한 분야라고 생각해요.

50년 전의 녹십자수의약품은 직접 제조한 페니실린계 주사제와 직접 만들어낸 양돈·양계백신이 주력인 회사였으나, 현재는 반려동물용 제품 및 넙치용 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제품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물학적제제를 제외한 모든 제품을 외부 생산업체로 위탁하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죠.

또한 녹십자수의약품은 자사의 백신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업체의 양돈백신과 수산백신을 생산하는 CMO 제조사이기도 합니다.

불과 10년 전까지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많은 녹십자수의약품의 변화들을 보면서, 다소 보수적이던 동물약품산업 현장 또한 생존을 위해 치열한 변화가 기대되는 시장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녹십자수의약품의 생산본부는 앞으로 바이오리액터를 통한 곤충세포 부유배양 기술, 세포외 소포체 생산기술 등 다양한 대량생산 플랫폼을 탑재한 내실 있지만 폼도 나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녹십자수의약품’하면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 다니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Q  한돈농가와 산업 관계자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현재 한돈산업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체, 농가, 연구기관, 정부기관 등 산업 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긴밀한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죠.

이에 녹십자수의약품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돈농가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며, 양돈 질병 관리와 예방을 위한 최신의 동물용의약품을 개발하는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잘 만들어진 만족스러운 제품으로 농가의 경제적 이익을 증대시키고,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만들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재 · 정리 / 백경현 기자, 지형진 기자】

 

 


▣ 문의사항
상기 원고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글쓴이 메일로 문의바랍니다.
글쓴이 e-mail : pig@pignpork.com
▣ 출처
피그앤포크한돈 2024년 3월호 25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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