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보데텔라균 예방으로 위축성비염을 관리한다!!

국내 많은 양돈장들의 모돈 백신 프로그램에는 ‘위축성비염(Atrophic Rhinitis, AR)’ 백신이 일반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는 과거 비육돈에서 코가 휘거나 코피를 흘리는 ‘진행성 위축성비염(Progressive Atrophic Rhinitis, PAR)’에 의해 피해를 보았던 경험이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모든 농장에서 위축성비염 예방을 위해 과거와 같은 AR 백신 사용을 유지해야 할까?

이에 대해 ‘예’로 답하든 ‘아니오’로 답하든,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대답이라 할 수 있다. 양돈장에서 위축성비염(AR)은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백신 적용의 목적은 ‘코가 휘고 코피를 흘리는 위축성비염’만 방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위축성비염(AR)은 두 가지 세균의 복합 작용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사진 1-1) 건강한 비갑개(왼쪽) [출처 : (주)한국히프라]
▲ (사진 1-1) 건강한 비갑개(왼쪽) [출처 : (주)한국히프라]
▲ (사진 1-2) 보데텔라균에 의해 손상된 자돈의 비갑개(오른쪽) [출처 : (주)한국히프라]
▲ (사진 1-2) 보데텔라균에 의해 손상된 자돈의 비갑개(오른쪽) [출처 : (주)한국히프라]

먼저 부착 능력이 좋은 보데텔라균(Bordetella Bronchiseptica, B.b)이 돼지 호흡기의 공기 필터 역할을 하는 비갑개를 손상시킨다. 이후 손상된 비갑개에 파스튜렐라균(Pasturella Multocida, P.m)이 침입하여 피부괴사독소(Dermonecrotic toxin, DNT)를 생성하여 비갑개의 피해가 더욱 심화된다. 

그동안 파스튜렐라균의 독소를 항원으로 포함한 백신들이 널리 사용되면서 국내 진행성 위축성비염의 발생 비율은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보데텔라균의 경우 사용하는 백신에 따라 방어력의 차이가 큰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보데텔라균은 지속적인 AR 백신 사용에도 여전히 많은 농장에서 보이지 않는 피해를 유발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자돈의 코를 잘라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

이제 위축성비염뿐 아니라 다른 호흡기 질병의 선제 요소(Predisposing Factor)로 작용하는 보데텔라균, 즉 비진행성 위축성비염(Non-progressive Atrophic Rhinitis, NPAR)의 방어에 주목해야 한다.

1. 국내 농장의 위축성비염 유병률


오늘날 다수의 농장에서 ‘내 농장에 위축성비염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하며 AR 백신 적용을 유지할지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겉보기에 코가 휘는 비육돈의 진행성 비염이 없다는 것을 ‘AR 자체가 없다’고 오판해서는 안된다.

실제 국내 농장들의 위축성비염 원인균 감염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구강액을 통해 위축성비염을 진단할 수 있는 ‘히프라 리니체크’로 국내 107개 농장의 위축성비염 원인균 감염율을 검사한 결과, 농장에서 쉽게 위축성비염이라고 인지하는 ‘진행성 위축성비염(PAR)’의 원인균인 파스튜렐라균은 2개 농장(1.9%)에서만 검출되었다.

반면 자돈의 비갑개 손상을 일으키는 비진행성 위축성비염(NPAR)의 원인균 보데텔라균(toxigenic B.b)은 절반 이상인 55개 농장(51.4%)에서 검출되었다.

이들 중 대다수의 농장에서 이미 AR 백신을 적용하고 있거나 포유자돈에 가나마이신 등 비강 분무용 항생제를 처치하는 것을 고려하면 보데텔라균이 매우 높은 비율로 검출된 것이다.

이로써 농장에 보이지 않는 비진행성 위축성비염이 실재하며, 보데텔라균 방어에 초점 맞춘 AR 백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보데텔라균(Bordetella Bronchiseptica)이 일으키는 피해는?


보데텔라균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돼지의 코 속에는 일차적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을 걸러낼 수 있는 비갑개(Nasal turbinate)와 이차적으로 폐에서 세균을 걸러내는 섬모(Cilia)가 있다.

부착 능력이 매우 높은 보데텔라균은 코 점막에 부착하여 증식하며, 1차 필터 역할을 하는 비갑개를 손상시켜 세균들이 직접적으로 폐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

보데텔라균은 2차 필터인 폐 섬모도 마비시키는데(Ciliostasis), 이로 인해 더 많은 세균들이 폐에 쉽게 부착/증식하여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작용으로 보데텔라균은 이미 돼지호흡기복합증후군(PRDC)의 기저원인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으며, 파스튜렐라균, 헤모필러스균, 연쇄상구균 등의 침입을 더욱 쉽게 만들어 2차 감염 및 복합감염 발생을 증가시킨다. 

▲ (사진 2) 연쇄상구균 단독 감염(왼쪽)과 연쇄상구균 · 보데텔라균이 복합감염된 폐(오른쪽) [출처 : Desiree et al., 2021]
▲ (사진 2) 연쇄상구균 단독 감염(왼쪽)과 연쇄상구균 · 보데텔라균이 복합감염된 폐(오른쪽) [출처 : Desiree et al., 2021]

(사진 2)와 같이 연쇄상구균이 단독 감염되었을 때는 폐의 방어막인 섬모(Cilia)에 의해 소수의 연쇄상구균(왼쪽 사진, 보라색)만 폐에 부착할 수 있지만, 보데텔라균과 연쇄상구균이 복합감염 되었을 때는 많은 연쇄상구균(오른쪽 사진, 보라색)이 폐에 부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보데텔라균이 비갑개를 손상시키는 세균일 뿐만 아니라 폐섬모에 부착하여 섬모를 마비시켜 연쇄상구균 부착을 용이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헤모필러스균(돼지글래서병)이 단독 감염되었을 때보다 보데텔라균과 헤모필러스균이 복합감염되었을 때 폐렴 발생 비율이 80% 증가한다는 논문도 발표되어 있다(Susan et al., 2003).

3. 효과적인 보데텔라균 예방 백신 ‘리니셍’의 효능


AR 백신을 통해 양돈장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무엇일까?

제대로 된 방어력을 제공하는AR 백신을 농장에 적용한다면 보데텔라균 및 2차 호흡기 질병들로부터 피해가 최소화되며, 그에 따른 일당증체량(Average Daily Gain, ADG) 개선과 항생제 사용량이 줄어들 수 있다.

최근 브라질에서 개최된 세계양돈수의사학회(IPVS 2022)에서는 (그림 1)과 같이 AR 백신인 ‘리니셍’의 적용 사례가 발표되었다.

‘리니셍’은 보데텔라균 중에서도 비진행성 위축성비염에 대한 직접적인 병원성을 나타내는 ‘1상 보데텔라균’만을 항원으로 채택하여 여타의 AR 백신보다 효과적인 방어력을 제공한다.

발표된 사례에서도 ‘리니셍’ 적용 후 일당증체량이 개선되고 위축돈 발생 비율이 감소하였으며, 호흡기 질병 발생이 줄어들며 항생제 사용량이 감소된 것이 확인되었다.

해당 실험의 데이터는 7개 배치에서 자돈 3,000마리의 사육 성적을 추적하며 수집되었다. 2021년 ALLEN D LEMAN 양돈학회에서도 ‘리니셍’의 효능을 입증하는 자료가 발표되었다.

이 케이스의 농장은 캐나다의 PRRS 음성, 모돈 325두 일괄 사육농장으로 자돈사에서 호흡기 질병으로 인한 폐사율이 높은 상태였다. 해당 농장의 실험실 진단에서 보데텔라균이 검출되었으며, 현장 부검 결과 비갑개의 손상도 관찰되었다. 

백신 미접종군은 자돈 2,154마리, 리니셍 접종군은 자돈 2,132마리로 실험이 진행되었다. 이처럼 다수의 돼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적용 사례를 통해 '리니셍'에 의한 보데텔라균 예방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동시에 2차 호흡기 질병들 역시 용이하게 컨트롤되며 폐사율과 위축 발생 비율, 성장 속도, 항생제 사용량 등에 복합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확인되었다.

◇ … ◇ … ◇ … ◇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라 국내 사룟값이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농장에서는 폐사율을 최소화하여 최대한 많은 돼지를 출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출하까지의 성장속도도 개선하여야 한다.

보데텔라균은 돼지의 성장속도에 분명한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많은 농장에서 간과되고 있는 호흡기 원인균이다.

따라서 내 농장에서 보데텔라균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꼭 한 번쯤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자돈의 비갑개 손상이 관찰되고 보데텔라균이 검출되는 농장이라면 국내 유일하게 성장속도 개선 효과에 대해 허가등록 되어 있는 AR 백신 ‘히프라 리니셍’을 경험해 보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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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주)한국히프라 안교현 수의사
출처 
피그앤포크한돈 2022년 10월호 406~4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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